금천교실 황 진 옥 원장님


고학년의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좀 더 원리를 쉽게 이해시킬 수 없을까? 수학이 왜 이렇게 싫어졌을까? 

연산에서 실수를 안 하게 할 수는 없을까? 늘 고민하던 저에게 6살 된 우리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가 또 하나의 숙제로 다가왔습니다. 학습지와 시중 문제집을 알아봤지만 무조건 암기반복이고, 원리이해

가 바탕이 되고, 스스로 깨우치고 그 이후에 반복을 시키고 싶었던 중 예스셈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스셈은 주판을 교구로 사용하여 수를 이해하고, 암산으로 자신감을 키워 연산의 두려움을 깨주는 프로

그램이더라구요. 우리아이 뿐 아니라 이런 식으로 가르치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처음엔 ‘정말 그럴까? 암산이 되면 얼마나 되고, 빨라지면 얼마나 빨라지겠어’ 라는 반신반의했는데 6월

부터 수업을 시작하고 한 달, 두 달 지나며 아이들이 암산이 되고 6세 아이든 초등 3년 학생이든 몇 달 

만에 암산할 때 주판이 그려지고, 몰라요 하던 아이들이 암산이 되는걸 보니 저 자신도 놀랍기만 합니다. 

수업 중 가장 목소리가 커지는 유치부시간. 노래도 부르고, 늘 참견하려 일어서는 아이, 수업 중에 졸기

도하는 아이, 그러나 주판을 놓는 모습, 호산암산 할 때면 작은 손가락으로 올렸다 내렸다하며 답을 쓰는

걸 보면 너무나도 기특하답니다. 아직은 주판보단 손가락이 편한 우리 유치부. 칭찬스티커 한 장에, 사탕

하나에 함박웃음을 보여주는 사랑스런 아이들 모습에 미소짓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몇 번을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나, 수업방해하며 1시간동안 몇 문제 풀지도 않는 아이, 교육이 

아닌 장사꾼으로 생각하는 아이를 대할 때면 피곤이 밀려오고 지치기도 하지만, 4달에 접어든 초등학교 

3학년아이가 “저 암산이 빨라졌어요” 라고 스스로가 자신감이 생겨 말하고, 중간고사대비로 시험문제 

풀고 하던 것이 도움이 되었는지 언제 시험봐요? 라고 묻는 초등2학년아이... 이런 아이들로 인해 힘을 

얻고 무엇으로도 살수 없는 보람을 느낀답니다. 한 달에 한번 게임을 하는데 그 중 시장놀이라고 산 물건 

값을 계산하는 놀이(신속, 정확성측정)에서 매번 틀리던 아이도 이번 달 게임에서는 “선생님 저 시장놀이

맞았어요”말하며 집에 가기 전 저에게 다시 한 번 얘기하고 가던 아이의 눈망울은 어느 밤하늘의 별보다 

반짝였습니다.

아이들은 수학시간이 아닌 게임시간에 수학문제를 풀면 그것은 더 이상 수학문제가 아닌 게임일 뿐 입니

다. 더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는데 함께 고민하며 시간이 너무 빠르게 간다고 투덜대곤 합니다. 그럴 때

면 게임하듯이 수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느껴보지 못한 분들은 과장된 이야기로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의 실력이 향상되고, 자신감이 생기

고, 연산이 바탕이 되어 응용문제든 사고력문제든 수학을 즐길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프로그램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이 두렵지 않고, 수학이 싫지 않은 아이로 가는 길에 밑거름이 되어주어야겠구

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