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하는 시스템이 수학 전문학원을 만들었습니다.

한자를 가르치는 교습소를 운영하고 있던 저에게 예스셈이라는 브랜드가 눈에 들어온 것은 신문 광고를 통해서였습니다. 어렸을 적 주산을 배워 높은 급수를 가지고 있었지만 수학에는 자신이 없었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주산 암산 능력이 수학 학습 능력을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광고가 솔깃했습니다. 제가 주산을 배울 땐, 단순히 빠르고 정확한 계산 능력만을 요구해서 그 능력을 수학에 적용하는 방법을 배우지는 못했거든요. 그러나 주산을 배웠다는 자체만으로도 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익히 알고 있었기에, 한 번 해보자! 하는 마음을 먹고 2004년 12월에 오픈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가맹부터 지금까지 예스셈 수업은 선생님에게 맡기고, 저는 하고 있던 한자 수업을 하면서 학부모 상담과 원생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직접 수업을 하지 않는 것이 학원을 운영하는데 지장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는데, 주산을 배워선지 수업을 하지 않아도 교실을 둘러보면 원생들의 학습 상황을 빠뜨리지 않고 파악할 수 있고, 원생들의 교재를 꼼꼼히  챙겨서 빈틈이 없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오픈부터 지금까지 함께 일하고 있는 감은경 주임 선생님을 비롯하여 반을 맡고 있는 선생님들의 철저한 일대일 수업에 의한 학습 관리로 현재는 저학년보다도 고학년 수가 더 많은 수학 전문학원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었습니다. 상담과 원생관리는 원장이 챙기고, 선생은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은 학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학부모님들께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철저한 일대일 수업을 한다는 입소문과 함께 수학의 기초를 탄탄히 다지며 수학 능력을 배가시키는 수학 전문 학원으로서 어느 정도 입지를 굳혔지만 예스셈을 시작한지 8년차로 접어든 지금도 예스셈 하면 주산을 먼저 연상하는 고정관념 때문에 수학 전문 학원으로서 자리매김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 점이 가장 힘들었고 다음으로는 역시 정들었던 원생들이 학원을 떠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단계를 다 마치고 나가는 경우도 그렇지만, 중도에 포기하는 원생들을 보면 담담해야지 하면서도 매번 마음이 아픕니다. 학원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모두 공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수학을 어려워하고 거부감을 가졌던 원생들이 선생님들의 꾸준한 지도로 수학에 흥미를 갖게 되고, 어려운 문제를 척척 풀어내며 수학에 자신감을 가질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작은 일 같지만 정말 뿌듯하고 초등학생에게 예스셈만큼 좋은 프로그램이 없다 싶어서 자신감도 생기고 신이 납니다.

   예스셈 수학 교재로만 수업하는 우리 학원에서 교육청 수학 영재가 배출되었다는 사실도 뿌듯합니다. 예스영역별 교재로 심화 학습을 시작한지 채 일 년도 되지 않아 거둔 성과이기에 예스셈 수학 교재에 대한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교재 개발을 위해 열심인 본사에 감사합니다. (저희가 더 감사드립니다.^^)

   매년 본사에서 주최하는 올림피아드에 거의 모든 원생들을 참가시키면서 얻은 성과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영재 캠프에 선발된 원생들이 캠프를 다녀온 후 만족도가 높은 것을 보면 열심히 지도한 보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회에서 어떤 상을 받는가 보다는 원생들이 각 단계에 맞는 학습을 확실히 하고, 난이도 있는 수학 문제를 다루면서 실력향상과 자신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생 무언가를 배워나가야 하는 것이 삶이라면 초등 과정은 단순히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것 보다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등 과정은 좁게는 상급 학교 학습의 기본을 착실하게 다져야 하는 단계이고, 넓게는 앞으로의 생활 자세와 가치관을 길러야 하는 단계입니다.

   아이들의 자신감이라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는 필요하지만 당장의 성적이 아이들의 미래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기에, 더디지만 꾸준히 노력하며 성취감을 느끼는 과정 자체에 더 무게를 두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학부모님들의 믿음과 기다림이야말로 가장 큰 교육이 아닐까 합니다.

학원을 운영한 시간이 적지 않았지만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서 보완해야 할 점은 수시로 생기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발맞추어 적절한 대처와 함께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성실하고 꾸준한 지도로 앞으로도 저 학원은 믿고 보낼 수 있겠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언제나 한결같다는 것이 쉬운 것 같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은 생각보다 수월한 일은 아니기에 처음 가맹하면서 가졌던 초심을 잊지 않고 욕심 부리지 않으며 꾸준히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예스셈 하기를 정말 잘했다!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