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학부모’ 특집 인터뷰 전문 - 영 재 교 육
예스스터디 총괄본부장 김광현 상무이사
* 영재교육 실태
교육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골고루 주어져야 한다. 그러나 지적 수준의 차이라는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다. 영재 교육의 권위자인 전경원 박사는 ‘개개인의 지적ㆍ창의적 욕구가 충족되면 행복감을 가져다주게 될 것이라는 행복론적 입장에서 영재 교육이 절실하다.’라고 역설했다.
영재교육은 국가적으로는 미래를 위한 초석을 놓기 위해, 개인적으로는 각자의 타고난 잠재력을 발휘하여 자아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 사회는 영재에 대한 관심은 커져 가고 있지만 이에 부응하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이에 ‘예스셈‘에서는 Digilog수학과 영재교육을 접목시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Digilog수학이란 아날로그적 주산과 디지털적인 암산이 결합된 것으로 계산 기능 위주의 옛날 주판이 아니라 양손을 이용한 두뇌계발과 머릿속으로 주판의 이미지를 연상하여 암산으로 계산력을 완성하는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수학적 사고력을 길러 나가는 것이다. 학습에 있어서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영상기억법이라 하지 않는가! 결국 Digilog수학 또한 머릿속에서 계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수학 영재를 키우기 위한 지도법인 것이다.
* 영재교육의 큰 문제점
국토 면적이 한국의 1/5에 불과하며 인구도 1/8밖에 되지 않는 이스라엘이 70년대부터 준비하고 시작한 영재교육 시점에 우리는 그와 반대로 평준화 교육을 표방하며 시행에 들어갔다.
무엇하나 내놓을 만한 자원이 없다는 점에서 이스라엘과 우리가 비슷한 여건임에도 교육환경은 정반대로 가고 있었다. 이스라엘이 영재교육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때 우리는 평준화 교육을 시작했고, 거의 30여년 지난 우리는 지금에야 영재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고 얼마 전 발표된 영재교육 1%에 귀를 쫑긋거리고 있는 현실이다. 교육은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2인체제로 되어있다. 평준화교육은 배우는 사람의 초점에 맞춰진 게 아니라 가르치는 사람에 맞춰져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에 반해 영재교육은 가르치는 사람은 사라지더라도 아이의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는 인식 위에서 생겨났다.
『수학 영재로 가는 길』을 표방하고 있는 ‘예스셈’은 2003년부터 무(無)학년, 수준별 학습 프로그램으로 아이들 개개인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시행해 오고 있다. 모든 영재교육의 토대가 되는 과목은 수학이다.
수학의 효과는 단순히 그 과목을 잘할 수 있는 것으로 국한되지 않고 모든 과목에 자신감을 가지게 하고 이러한 자신감은 아이로 하여금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할 것이다. 특히, ‘수와 연산’ 영역은 초등교육 1~2학년의 교과수학에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수와 연산은 ‘수학이라는 큰 강’에 흘러드는 한 줄기 샛강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강의 발원지를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 영재교육기관
미취학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공식적인 영재교육기관은 없는 것으로 안다.
초, 중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청과 일부 대학에서 영재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되어있고 학습 형태 또한 설명식이 아닌 실습과 자기주도적인 학습형태로 진행이 되기에 학교 수업의 방식과는 많은 차별성이 있다. 이러한 실정이 우리의 현 모습이기에 영재교육원의 입학을 위해 사설기관에서 먼저 수업을 받는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 영재교육 개선 방향
‘장자‘에 ‘오리의 다리가 짧다고 늘이지 말며,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마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오리는 오리대로, 학은 학대로 그 타고난 특성을 살려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의 교육체계는 지나치게 평균지향적이다. 우리 문화 또한 평균적인 것, 전체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그런 관점으로 학습된 우리의 교육은 ‘평준화’라는 동일한 가치관을 받아들이도록 이끌려왔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일찍이 시행되어 온 영재교육이 우리나라에서만은 평준화 교육의 논리로 시행될 수 없었던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늦기는 하였지만 영재교육이 제도적인 틀 안에서 빠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매우 다행한 일이다.
많은 어린이들이 영재교육의 교수법에 대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전문적인 대학 역시 지역에서의 공간이 많이 준비가 되어 주었으면 한다. 비록 사설기관이지만 다양한 수업 방식을 통해 어린이들의 잠재성을 발견하고 개발해 줄 수 있는 환경적 여건이 제공되어주길 희망한다.
* 학부형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
아이들은 줄기를 감아올릴 지지대가 필요한 덩굴식물과 같지만 이미 만들어놓은 틀에 맞추어 자라게 할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성장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내 아이의 개성과 특성을 인정하자는 것이다.
학부형들은 일반적인 기준의 잣대로 내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고 내 아이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 자체를 존중해주어야 한다. 그것이 칭찬의 까닭이 되어야 하고 고래보다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춤추게 하여야 한다.
궁극적인 목적은 스스로 동기를 유발시키고, 스스로 목표를 세우며, 스스로 자신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바꾸어 말하면, 긍정적인 자아상이 높은 지능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수학 영재로 가는 길』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예스셈’은 올림피아드 대회를 ‘영재캠프 선발전’을 겸하여 개최할 예정이다. 5년여 동안 아이들의 고유한 인격을 존중해주고자 끊임없이 노력해 온 ‘예스셈’에 격려와 사랑을 아낌없이 보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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