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복훈련을 경시한 결과


‘요즘 아이들은 옛날 아이들에 비해 머리가 나쁜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요즘 아이들은 옛날 아이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뛰어난 두뇌를 가졌습니다. 
각 가정마다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정보화 사회 속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텔레비전 프로그
램의 속도도 1960, 70년대에 비해 매우 빨라졌습니다. 정보 처리 능력이 컴퓨터의 ‘컴’자도 구
경할 수 없었던 시절과 비교해 보면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정보 처리 능력이
란 두뇌의 회전 속도를 말합니다.

그런데도 웬일인지 학력저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이들의 책임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어른들의 잘못입니다. 교육방침, 지도방법 등이 모두 잘못되어 있는 탓입니다.

최근 십수 년 동안 교육계는 ‘인간성, ’개성‘, ’창의성‘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이 이끌어 왔습니
다. 물론 ’인간성‘도, ’개성‘도, ’창의성‘도 중요한 가치입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지나치게 추상적인 개념이어서 어른들은 구체적으로는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감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타깝게도 ‘개성’이나 ‘창의성’을 주장하는 사람은 반복 학습을 부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습 문제를 통한 반복 학습은 지식을 뇌에 정착시키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반복 학습이야말로 ‘공부의 왕도’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혹 반복해서 연습하면 ‘개성’이나 ‘창의성’을 잃어버린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지는 않습니까?
실제로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국어 시간에 받아쓰기를 철저하게 반복 훈련을 시키는 선생님이 
적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 결과가 바로 학생들의 학력 저하로 나타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타고난 기질이나 성격은 모두 다릅니다.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저마다 다른 개성의 씨앗을 
지닌 채 세상에 나옵니다. 그 씨앗이 비로소 꽃을 피우는 시기는 사회에서 개성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몸에 확실하게 익혀 두어야 합니다.

여러분도 잘 알고 있듯이, 모차르트는 개성과 창조성이 넘치기로 유명한 천재 음악가입니다. 
그가 그런 자유로운 음악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반복 훈련 덕분이었습니다.
모차르트는 반복 훈련을 통해 이미 어린 시절에 음악의 기초 기술을 체득하였고, 그 기술을 
바탕으로 후에 개성과 창조성을 발휘해 위대한 음악가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반복 학습이 기적을 만든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