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헤 포사다는 메이저리그 선수로 성공하겠단 꿈을 가진 야구선수였다. 어느날 아침, 연습을 하기 위해 나가려는 그를 아버지 루이스 포사다가 불러 세웠다. 

"얘야, 메이저리그 선수로 성공하고 싶니?" 
"그럼요!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메이저리그를 꿈꾸죠." 
"그렇겠지, 그러나 단지 꿈만 꾸는 것으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단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너는 오늘부터 팀에서 포수를 맡도록 해라." 
포사다는 입을 쩍 벌렸다. 
"포수요? 아버지 저는 줄곧 2루수로 뛰었어요." 
"과거의 포지션은 그다지 중요치 않다.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면 오늘부터 포수 마스크를 쓰거라." 
"안 돼요! 저는 포수로서 성장할 만한 자질이 없어요." 
"세상에 '연습' 만큼 위대한 재능은 없단다.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가 되려면, 너는 꼭 포수를 맡아야 한다. 내 말을 믿어다오." 
포사다는 매우 불만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어 감독에게 포수를 맡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당시 포사다가 있던 팀에는 유능한 포수가 있었기에 감독은 완강하게 반대했다. 결국 팀에서 쫓겨난 포사다는 이리저리 수소문한 끝에 백업 포수를 구하는 팀에 후보 포수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는 포수로서 열심히 연습을 했지만 진가를 발휘할 날이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주전 포수가 부상을 당해 포사다가 출전하게 되었는데 결국 그는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포사다는 점점 포수로서 인정을 받아갔다. 어느 날, 루이스가 아들에게 다시 물었다. 
“아들아, 너는 지금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니?" 
"당연하죠.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는 꿈을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어요." 
아버지는 빙긋 웃으며 그에게 충고했다. 
"그렇다면 내일부터 왼손으로 타격하는 연습을 해라.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려면 양손을 번갈아 가며 타격할 수 있는 타자가 되어야 한다." 
포사다는 어안이 벙벙했지만 아버지의 충고에 따라 왼쪽 타석에서 공을 치는 연습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삼진아웃을 당하기 일쑤였지만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 안타를 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났고, 심지어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홈런 아치를 그려내기도 했다. 
포사다는 승승장구했다. 어느덧 그는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포수로서, 그리고 투수에 따라 왼쪽과 오른쪽 타석을 자유롭게 오가는 뛰어난 타자로 성장했다. 마침내 포사다는 주목받는 신인으로 뉴욕 양키스 구단의 유니폼을 입는데 성공했고, 한 시즌 홈런 30개를 기록하면서 양키스 팀 역사상 포수로서 한 시즌에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요기 베라와 타이기록을 세웠다. 
내 아이가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다면 어떻게 이끌어주어야 할까. 먼저 이루고자 하는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단계를 밟아나가도록 지도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의 즐거움이나 편안함을 추구하기보다는 지금 힘들고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인내해야 한다는 설득이 필요하다. 만약 포사다가 2루수 포지션을 계속 고집했다면 그는 그저 평범한 선수로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성공을 위해 남다른 길을 가는데 따르는 선택과 희생을 감수했다. 
포사다의 아버지는 아들의 꿈을 위해 당장의 시련을 겪더라도 참고 견디어 훗날 더욱 큰 성공을 맛보게 될 길을 열고 이끌어 준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 발송되어진 메일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