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예스셈 달동삼산캠퍼스 권예지 학생 母 김기은

올림피아드 예선을 거쳐 합격선에 해당하는 아이들은 서울에서 본선대회가 열린다고 했다. 중급과정인 

2학년 우리 아이는 금상을 받아 큰 대회에 참석할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아이는 기대 반, 걱정 반이

었다.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 것처럼 들뜬 기분이었다가 집을 떠나 혼자 자야 한다는 것이 

조금 걱정인 모양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울산에서 서울까지 거리가 먼데다 중간고사 시험이 올림피아

드대회 하루 전 날인지라 우리 학원학생들이 참석률이 저조해서 단체로 가는 것이 취소되었다. 이런 

상황을 그냥 넘어가지 않는 애살 많은 우리 아이는 퇴근하고 집으로 들어오시는 아버지를 현관에서부터 

설득하기 시작하여 결국은 아버지로 하여금 나까지 설득 당하게 만들었다. 우리 부부는 9살, 7살, 예쁜 

두 공주를 두었다. 지금 이야기의 주인공인 우리 큰 공주는 어릴 때부터 잔병치례가 많아 울산 시내 소아

과는 거의 다 가 볼만큼 많이 아팠었다. 지금도 천식과 아토피와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요즈음은 많이 

건강해진 편이다. 우리는 오로지 아프지 않게 건강해 주기만 바라고 있으나 고맙게도 부모의 기대치보다

높게 무엇이든 배우고 싶어 하는 "하고잽이" 이다. 유아시기엔 학습지 선생님도 놀라실 만큼 집중력이 

뛰어났다. 아프지만 않으면 엄마인 내가 그만 쉬자고 할 만큼 학습에도, 책에도 관심이 많았다. 5세 부터 

아토피가 심해져 자는 동안에도 긁고, 무엇을 하든 가려워서 긁는 바람에 눈에 띄게 집중력이 약해져 

버렸다.

초등학교 1학년 여름 즈음, 어느 날 학교에 학원 안내 지도를 오신 선생님께서 예스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집으로 돌아와 일주일 내내 예스셈 학원을 가겠다고 졸라댔다. 나는 학교갔다 와 피아노 학원, 미술

학원을 다녀오면 체력이 약해 힘들어 하는 아이를 보고 선뜻 보내주겠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다른 엄마

들은 엄마가 나서서 보내도 시원치 않을 건데 본인 스스로 가겠다고 하는데도 고민하는 내 마음을 이해

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7세 때 까지만 해도 놀이터에서 잠깐 놀고 온 날은 꼭 밤새 아팠던 아이를

키워 본 엄마들은 내 마음을 알까! 아이의 아빠도 잘 모를 것이다. 아무튼 스스로 간 학원인 만큼 열심히 

잘 하고 있다. 또 달동삼산캠퍼스가 문을 연 첫 팀의 학생인지라 처음부터 선생님들께서 열성적으로 

아이들을 이끌어 주고 계시고 우리 아이 스스로도 학원에 대한 애착이 더 많이 가지 않을까싶다.

올림피아드 본선대회 준비를 평소에는 연습할 시간이 없어 주말에만 틈틈이 조금씩 연습하고 있는 상황

인지라, 우리 부부는 큰 대회이니 만큼 아이에게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준 것만으로 만족하고, 

참석하는데 의의를 두자고 했다. 참고로, 2학년인데도 시험에 본인 스스로 너무 신경을 쓰고 있고 대회 

준비는 접어 두고 학교 시험에 몰두하였다. 아이는 28일 중간고사를 치고 와 힘들 텐데도 학원에서 연습

을 해보니 정해진 시간 안에 들지 않았다고 초시계를 재가며 그 날 밤, 늦게까지 연습을 하는 것이었다. 

다음 날, 학교에, 세이브 존 수업에, 녹초가 된 아이를 데리고 밤기차를 타게 되었다. 가족석이라 탁자가 

있는 것을 보고 신기해하는 아이들에 맞춰 아빠는 음료수로 건배까지 해 대회에 앞서 걱정스러워 하는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새벽에 서울역에 도착하여 우여곡절 끝에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다음 날, 핸드폰 알람소리에 잠을 깨어보니 대망의 올림피아드 본선 대회의 날 10월 30일이었다. 

지하철을 이용하여 올림픽 공원에 도착, 예스셈 올림피아드 본선대회가 열리는 건물 주위로 가니, 주최

측에서 준비한 아이들의 엄청난 놀이 시설이 마련되어 있었다. 무슨 일로 왔는지 잊어버릴만큼 우리 

둘째 공주의 마음을 싹 뺏어가 버렸다.

역시,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의 놀이, 아이들의 교육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었다. 언니의 시험이 끝나면 

태워주기로 약속하고 아쉬워하는 아이를 데리고 대회가 열리고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정말 엄청난

규모의 인원과 축하 공연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관중석에서 개그맨들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가수 7공주의 축하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축하 무대에 푹 빠져 버린 사람들 속에

서 우리 큰 아이는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하는지 즐겨 부르는 7공주의 러브송도 따라 부르지 않았다. 

축하무대가 끝나고 아이들이 시험장 안으로 입장하는 시간이 되었다. 시험장 입구에서는 자기 아이만 

소중이 여기는 극성스런 부모들의 틈에서 모든 아이들이 안전하게 들어 갈 수 있게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