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셈 열린교실 강준영 母 이순임

안녕하세요.

전 초등학교 2학년에 다니고 있는 외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우리 아이가 예스셈에 다닌지 1년이 채 못되어 가고 있는 지금까지의 놀랍고도 많은 변화에 대해서 이제

까지 느껴왔던 점을 수학을 중요시하는 부모님이 아울러 수성 예스셈 김은주 선생님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준영이, 학원에서 재미있게 보내고 와."

"네, 엄마"

오늘도 아이를 학원에 데려다주면서 전 흡족한 행복감을 가슴에 담고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여느 아이들

처럼 학원에 다니는 게 무에그리 대단한 감동이라고 엄마가 유난을 떨까하겠지만 우리 아인 다른 아이들

과 조금 다른 경험을 가진 탓에 매순간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준영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엔 제가 직장을 다녔기 때문에 유치원에서 마치고 돌아오면 엄마 얼굴 

제대로 보지 못하고 따뜻한 간식도 투정이라고 여겨질만큼 바쁘게만 보냈어요.

당연히 아이는 학원으로만 뱅뱅돌다가 저녁 6시 30분이나 되어서야 꼬재재하고 지친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왔어요.

아침만 되면 우는 아이 어르고 혼대고 달래서 학원차에 거의 실어버리다시피 피해서 보내기가 다반사였

고, 아이가 학원가기 싫다고 울면 여느 TV에서 보는 것처럼 대화로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기 전에 바쁜 

엄마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오히려 혼내기가 일수였죠.

아이는 학원이라는 곳에 너무도 지쳐 있었던 건데도 말입니다.

그러니, 준영이와 저에게는 학원이라는 곳이 다른 엄마들처럼 무엇을 배워오기를 바란다기보다는 시간

을 채워주는 개념으로만 알았습니다.

아기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면서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시기를 더이상 아이 혼자 감당하게 

할 수가 없었기에 직장을 그만두고 아주 평범한 한 아이의 엄마로만 지냈습니다.

요즘 아이들 너무 엄마들이 공부공부하는 탓에 유약하게만 자라는 아이들을 주위에서 봐온 탓에 "그래, 

아직은 어리고 이제 1학년인데 그렇게 공부공부할 필요있겠냐." 는 주관으로 1학기를 보냈죠.

2학기가 얼마 지나지 않아 준영이가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뛰어가는 동안에도 별일 아니겠지, 다쳐도 어디 한군데 부러졌겠지, 했는데 

뇌를 크게 다쳐서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청천병력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었나 봅니다.

의식이 없는 아이를 붙들고 제발 살아만 있어 달라고 기도했었죠. 이 아이가 스스로의 능력이 아무것도 

없어서 제발 너를 곁에만 두고서 볼 수만 있다면 엄마는 아무것도 바랄 것도 없다고 그렇게 간절히 기도

를 하면서 아이를 수술실로 보냈었죠. 다행이 아이는 수술경과가 좋았고 점차 회복이 되었습니다.

퇴원을 하고서 친구들을 보고 싶어하는 아이를 다시 학교에 데리고 가던 날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

다. 조금은 쌀쌀한 바람이 불던 날이였죠. 굴러가는 나뭇잎 하나에도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마음속

으로 새기면서 아이의 손을 꼭 잡아 보았습니다.

그런 일을 겪고 나니 당연히 공부는 소홀히 하게 되고 아이의 건강에만 매달리는 유별나게 과잉보호하는

엄마로 지냈죠. 학교에 보내고 나서도 내 눈 앞에 아이가 보이지 않으면 당황스러워질 정도로 소위 아이

한테 벌벌 떠는 엄마 그 자체였죠.

그러니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아이 하나라고 너무 엄마가 과잉보호를 한다느니, 귀한 자식일수록

엄하게 키워야 한다는 충고를 주위에서 들으면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에 아이가 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결과를 보고서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이 보이더군요. 

남자 아이라 그런지 수개념이 없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를 놓친 부분을 보고 문제 이해력

이나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고후유증으로 빨리 지치고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아이에게 공부하자며 문제집을 풀자고 할 수도 없을

뿐더러, 그렇다고 여러 명 모아 놓고 문제를 많이 풀리는 속셈학원에 보내서 아이를 지치게 하기는 싫고, 

저학년들이 흔히 푸는 반복식 연산 학습지를 몇 년이고 지루하게 풀릴 수는 더더욱 마음이 내키지 않았

죠.

그렇다고 수학의 중요성을 모르지는 않았으니 엄마 마음으로는 답답할 수밖에 없었죠. 아직은 저학년이

라 그냥 그렇게 따라 간다고 해도 점점 어려워지는 수학에 흥미보다도 자신감을 잃어버릴까 걱정만 늘었

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맞는 집중력과 사고력을 키워 줄 수 있는 학습이 없을까 찾아보던 중에 옛날 제가 초등학

교에 다닐 때 배웠던 주산학습이 다시 예스셈이라는 이름으로 광고에 나오는 것을 보고서 예스셈 학습지

시스템이라면 우리 아이에게 맞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