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준(산본구주공교실)


나는 지금 6학년인 학생이다.

내가 처음 “예스셈”에 왔을 때는 1년 전쯤이다. 처음에는 친구가 다닌다고 하길래 한번 따라가 보기로 

했던것이 테스트를 거쳐 학원을 다니게 되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멈출수가 없었다.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기대감이라고 할까. 마냥 기분이 좋았다.

다음날, 나와 친구는 떨리는 가슴으로 교실로 들어갔고. 선생님께서는 우리를 반겨주셨다. B1단계부터 

시작한 우리는 처음 책을 받아들고 굉장히 쉽다는 것을 알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그냥 풀려고 했는데 

예스셈 선생님께서 예쁘게 생긴 주판을 가지고 오시면서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처음 주판을 본 우리는 마냥 신기하기만 했고 빨리 배우고 싶어서 빨리 가르켜 달라고 했다.

“위에 알은 5이고, 아래 알은 1이야. 그래서 이것들을 전부 올리면 무슨 수가 되는거지?

“9요!”

“그래 이렇게 주판을 이용하여 문제를 풀어볼까?”

그때부터였다. 처음으로 나와 친구는 주판을 가지고 셈을 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그냥 대충 눈으로 봐도 

풀리는 문제를 선생님은 꼭 주판을 이용하라고 했다. 꼭 그럴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했다. 처음에는 익숙치 않아 오히려 그냥 머리로 계산하는 것보다 더 느렸다. 

가끔 주판이 아닌 머리로 계산을 할때도 있지만 암산을 위해서는 주판을 꾸준히 해야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우린 정말 열심히 주판을 놓았다.

그래서일까, 선생님께서는 금새 암산을 가르켜주셨다.

“자, 정준이와 진석이가 너무 잘해서 이젠 암산하는 방법을 가르켜줄 거야”

“암산요?? 머리로 하는거 말이죠?? 우리 그거 할수 있는데”

“^^ 아니 너희들이 하는 암산은 간단한 숫자의 암산밖에 할 수가 없잖아 물론 고학년이니깐 그게 가능

하지만, 만약 100의 단위라든지 1000의 단위가 나와도 암산이 가능할까?”

“그걸 왜 암산으로 해요 연필로 쓰면 되지?”

“그럼 쉽게 틀리기도 하고 셈이 느려서 수학공부하는데도 힘들잖아, 잘 들어봐, 힘들어도 주판을 

머릿속으로 그려봐, 그리고 천천히 머릿속에 있는 주판을 지금까지 배웠던 주판처럼 놓는거야”

“음... ”

“그리고 손가락은 진짜 주판을 놓는것처럼 책상에서 하는거야 되니?”

“네! 될것 같아요”

그리곤 선생님이 숫자를 불러주셨다.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고 어려웠지만 숫자 몇 개를 자주 하다보니깐

신기하게도 손가락이 움직이면서 계산이 되는게 아닌가.

친구와 나는 신기해서 자꾸 서로 숫자를 불러주면서 암산을 연습하곤 했다. 정말 너무 신기했다. 

그리고 어느새 시간이 지나 D1단계에 들어섰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작은 숫자의 계산이 아닌 

십의 자리 백의 자리의 숫자였다. 약간 겁이나서 가끔 주산식 암산이 아니 필산으로 해왔던 것때문일까. 

십의 자리까지는 주산식 암산이 정확하게 되지만 백의 자리에서는 주산식 암산이 잘 안되고 힘이 

들었다. 그러던중 먼저 예스셈에 다녔던 친구는 힘들고 어려움에 지쳐 그만두게 되었고,

나 또한 그만두고 싶었지만 선생님과 엄마의 꾸중에 끝까지 해보기로 했다.

E단계를 거치면서 난 주산식 암산이 점점 힘이 들었고, 정확도가 떨어지기 시작했을 때, 선생님께서 

나를 조용히 부르셨다.

“정준아! 이젠 6학년이고 거의 단계도 끝나가는데 우리 먼가 멋진 추억하나 만들어보지 않을래?”

“어떤거요?”

“올림피아드 대회!!! ”

“헉! 그걸 제가 어떻게 해요!”

“선생님이 볼 때 너밖에 할사람이 없는걸. 넌 집중만 한다면 될거야. 그리고 어쩜 마지막이 될 수도 

있잖아. 해보자!”

선생님의 말에 조금은 용기도 생겼고 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지만 여전히 걱정스러웠다. 

그래서 저녁에 엄마께 의논했더니,

“정준아! 넌 할수 있어! 해봐! 너 학교에서도 암산은 누구한테도 안졌잖아. 할수 있어 걱정마 해보는거야 

알았지?”

그때부터였다. 다시 주산식 암산을 집중해서 했던것은, 

예선을 선생님과 준비하면서 정말 열심히 주산식 암산을 처음하는 마음으로 했다. 그렇게 열심히 해본

적은 아마도 한번도 없었을꺼다. 그래서였을까? 이젠 백의 자리의 암산이 정확도 90%가 넘을 만큼 잘 

되었다.

드디어 예선전 떨리는 마음으로 선생님과 동생들과 함께 대회를 참여했다. 

6학년은 나 혼자였지만 처음으로 참가한 대회는 떨림과 동시에 자신감을 주었다. 나도 할수 있다는..

처음으로 참가한 대회에서 난 동상을 받았고 본선진출을 할 수가 있었다.

친구들에게서도 암산왕!이라고 불릴때도 기분이 좋지만 처음으로 참여한 대회에서 동상이라니 정말 

기분이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