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산삼호교실 이 은 수 


“은수야 오늘 잘해라”.

“엄마, 신경쓰지 말라니까. 난 천재잖아!”.

올림피아드 예선이 있던날 아침 엄마의 당부를 뒤로 하며 난 의기양양 시험실로 들어갔다.

대부분 나보다 어린애들이었다. 고학년인 내가 보기에 저학년인 애들쯤 우습게 여겨졌다. 

예스셈을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셈을 제법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있기에 나는 자신만만해 있었다. 

그런데 시험이 시작되자 의외로 너무 긴장되고 머릿속이 텅 빈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험을 보고 나서는 너무 후회했다. 더 열심히 연습할 걸.....대충 건성으로 

연습하며 넘긴 시간이 너무 아쉽다.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고 결국 몇 문제는 풀지도 못하였다.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

예선 경기 결과가 나왔다. 예상대로 정말 망치고 예선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우리교실에서 열심히 하던 나보다 훨씬 어린 아이들이 본선진출 하는 것을 부러우면서도 속상한 마음

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때부터 나에겐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다시 암산올림피아드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그 뒤에 나는 정말 열심히 예스셈을 배우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실력이 정말 많이 향상되었고.... 계산이 

빨라지고 더 쉬어져 학교의 시험도 잘보게 되었고 학교에서는 인간계산기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정말 즐거웠다. 

그리고 다음 올림피아드 때는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둘 자신감도 생겼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 느꼈듯이 실력이 좋은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더 연습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든다. 정말이지 예스셈을 하는 아이들은 실력이 너무 좋다. 어떻게 어린 1학년 2학년 애들이 

나와 같이 곱셈 나눗셈을 암산으로 똑같이 하는지 내가 봐도 신기하고 부럽다.

나도 더 어릴 때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지만 나도 더 크기전에 배우게 된 것이 너무 다행이다. 

지금 최고 쉬운 과목은 수학이라고 생각한다. 

5학년인 지금은 혼합계산과 약분, 통분을 많이 하는데 예스셈을 배운 덕분에 계산이 너무 쉽고 다른 

애들보다 빨리 계산하는 내가 스스로도 너무 기분이 좋다. 

도형과 넓이를 계산할때도 식을 적을 필요없이 암산으로 계산이 되니까 너무 편해서 재미있고 수학과목 

자체가 너무 즐겁다. 

예전의 나처럼 게을리 예스셈 공부를 하고 있는 아이가 혹시 있다면.....꼭 내 경험을 말해주고 싶다.

그래서 그 아이도 예스셈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고 싶다. 

그리고 예스셈이 수학공부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아니 수학을 잘 하고 싶으면 반드시 예스셈을

공부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어서 빨리 예스셈 올림피아드 대회가 다시 열렸으면 좋겠다. 계속 열심히 연습하여 다음대회엔 반드시 

상을 받고야 말 것이다. 

시험을 기다리는 마음이 기대가 되는 것은 자신감이 있어서 일 것이다. 

예스셈의 중요함을 깨닫게 해준 예스셈 선생님과 암산올림피아드가 정말 고맙다. 

무엇보다 가장 고마운 것은 내가 예스셈을 배울 수 있게 해주신 부모님의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