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진해롯데마트 문화센터에서 예스셈을 전파하고 있는 이말순이라고 합니다. 제가 예스셈과 인연을 맺은 지도 벌써 4년이 흘렀네요. 우연찮게 예스셈을 알게 되어 교재도 사용하게 되고 더불어 급수시험, 올림피아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비록 가맹은 하지 않았지만 문화센터수업을 통해 많은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고, 한 명, 두 명씩 인원이 늘어 날 때면 제 가슴까지 설레었습니다.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주산을 즐겁게 배우고 나아가 수학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게 할까. 여러 가지 고민 끝에 제일 효과가 크다고 결론을 내린 것은 바로 급수시험과 일 년에 한번 있는 올림피아드 대회였습니다.

 

 급수시험 준비를 하다보면 별의별 아이들이 다 있지만 처음에는 울며불며 안 된다던 녀석들이 급수시험 일주일 전이면 기세등등해서 언제 그랬냐는 듯 “쌤 언제 또 시간재요”하면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 줍니다. 어쩌다 시험을 못 보게 된 친구들은 약이 올라 다음 시험 때까지 더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고 녀석들 참.’ 경상도 아이들의 표현력 없는 말투, 그런 모습들, 눈빛만 봐도 사랑스럽지요.

 

 급수시험을 볼 때면 정확한 계산력과 집중력을 요하는 시험이라 아이들은 극도의 긴장 속에서 주판알을 한 알 한 알 올리며 본인 스스로 스릴을 즐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 수학할 때는 정확하게 풀리지 않는 것이 주판알만 튕기면, 나만 집중한다면 답이 나오네. 와 신나’라는 소리가 저에게 메아리처럼 들려왔습니다. 그러면서 급수가 한 단계 두 단계씩 오르고 나서 자신감 있는 어깨를 볼 때면 그만큼 뿌듯함이 없었습니다. 또 합격통지를 미리 학부모님께 알려드릴 때 ‘감사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는 저에게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아가게 하는 기분을 가져다주었습니다.

 

 7살 때 엄마 따라와서 문화센터 강의실에 앉아 엄마랑 떨어져 불안해하던 눈망울의 아이가 지금은 벌써 4학년이 되어서 의젓하게 2급을 준비하며 “선생님 저 꼭 1급 딸 거예요.”합니다. 그렇게 4년이 흐르면서 내게는 수많은 제자들이 생겼고 이번 급수시험에는 경남에서 유일하게 단급을 치는 똘똘한 여자아이도 있어요. 제 수업을 받는다고 멀리서 와 준 것만 해도 고마운데 이렇게 멋지게 꾸준히 하는 친구가 있어, 역시 주산은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해 주고 충분히 매력있는 과목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