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을 앞둔 농부의 마음처럼 풍성함을 느껴보는 9월입니다. 오늘 하루 어떤 마음가짐으로 오늘까지 살아왔는지 돌아보았습니다. 자식들을 키우고 나서 제 일을 해보려고 했을 때, 아이들을 지도하는 일이 가장 좋았던 제게 예스셈이 그 기회를 가져다주었습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제가 살고 있는 강남구 수서동 한아름아파트에서 시작하였지요. 벌써 10년이 지났네요.
항상 정원제 수업을 원칙으로 정하고 아이들을 사랑과 열정으로 열심히 지도하였습니다. 원생이 하나둘 늘어나자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아파트 공동출입구의 비밀번호가 문제가 되어 반상회 안건이 되기도 했고, 외부 차량의 빈번한 출입도 이웃들에게 눈치 보이고 해서 2009년 지금의 일원동 아파트 상가에 작은 교습소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을 결정하기까지 두려운 마음도 들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주민들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대만에서 열린 국제올림피아드대회에 두 명의 원생과 함께 참여하고 돌아왔습니다. 매년 예스셈 올림피아드대회에도 출전하고, 영재캠프도 참여해 봤지만, 국제대회는 처음이라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학원 최고의 아이들로 구성하기로 하고 민영, 민우를 뽑아놓고 준비하던 중에 중국으로 썸머스쿨을 가게 되어 무척 걱정스러웠습니다. 대회 10일을 앞두고 돌아온 선수들에게 매일 4시간씩 연습시켰는데, 묵묵히 따라와 준 우리 아이들이 기특했습니다. 틈틈이 간식을 챙겨 주시고 우리 가족 반찬까지 신경 써 주신 민우 어머님이 고마웠습니다.
대회 일주일 전에는 민영이가 연필 쥐는 손가락을 다쳐 무척 속상했지만 다행히도 대회 당일에는 많이 회복되어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민우가 3학년에서 1등을 하겠다는 열정에 조금 긴장했던지 60문제 중 5문제를 풀지 못했지만, 나머지 문제는 만점이어서 최고점을 받았죠. 좀 더 나은 점수가 나오지 못해 아쉬운 마음은 들었습니다.
대회를 마치고 크게 느낀 바가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우물안개구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처 생각지도 못했는데, 일본과 대만 아이들은 너무나도 열심히 하고 있더라구요. '더욱 더 열정적으로 지도해야겠구나!' 생각했죠.
국제올림피아드 대회는 지금까지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낼 수 있고 다듬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국제 올림피아드 대회를 주최해주신 본사 사장님과 애써 주신 본사 직원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떤 대회라도 과정에 의미를 두고 노력하면 그 동안 배운 것들이 더 정확해지고 다듬어 지는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저를 믿고 따라주시는 우리 학부모님들과 언제라도 보강을 부르면 달려오는 아이들에게 항상 감사함을 느낍니다. 우리 아이들은 모두 귀한 집 자녀라는 걸 잘 알기에 제 아이처럼 아끼고 사랑하며 지도할 것입니다.
예스셈과 함께하는 저는 지금 행복하답니다.
향기로움이 넘쳐나는 활~짝 웃는 9월, 올림피아드 대회에서 우리 모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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